주방에서 매일 사용하는 도마,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방법으로 관리하며
세균의 온상이 되기도 합니다.
겉보기에만 깨끗한 도마 속에는 칼자국 틈새에 음식물 찌꺼기와 수분이 남아
살모넬라, 리스테리아균, 대장균 등 식중독균이 빠르게 번식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도마의 재질별 특성과 함께
위생적으로 청소하고 오래 사용하는 방법을 전문가 관점에서 상세히 소개합니다.
1. 도마 세척의 과학적 원리와 기본 습관
도마는 고기, 생선, 채소 등 다양한 재료를 손질하는 과정에서
음식물의 체액, 육즙, 껍질 등 유기물이 표면에 침착됩니다.
특히 칼질을 많이 하면서 표면에 수많은 미세 홈이 생기는데
그 틈새는 단순 물세척으로는 닦이지 않아 세균 번식에 최적화된 환경이 됩니다.
기본적인 세척 절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 사용 직후 즉시 세척: 음식물 잔여물이 마르기 전 바로 씻기
- 중성세제 + 전용 수세미 사용: 거품을 충분히 내어 유기물 분해
- 70℃ 이상의 온수로 열탕 소독 또는 전용 살균제 처리
- 완전히 건조: 물기 있는 도마는 곰팡이와 세균 번식의 주 원인
📌 Tip: 고기·생선용과 채소·과일용 도마는 재질부터 분리해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실제 사례:
위생관리사 자격이 있는 김소영 씨(38)는 “식중독 환자의 30%는 주방 내 도마 교차오염에서 비롯된다”며
“특히 육류용 도마는 하루 1회 이상 열탕 소독을 필수로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2. 도마 재질별 세척 및 관리법
도마는 그 재질에 따라 위생성, 세척법, 관리 요령이 다르므로
재질별로 맞춤형 관리가 필요합니다.
✅ 플라스틱 도마
가정에서 가장 흔히 사용하는 형태이며, 가격이 저렴하고 색상 구분이 가능해
용도별로 나누기 쉽습니다.
- 세척법: 중성세제 후 열탕 소독(70~80℃ 30초 이상)
- 소독 팁: 베이킹소다 → 식초 → 뜨거운 물 순서로 살균 효과 상승
- 전자레인지 활용: 젖은 상태로 1분간 돌리면 간이 살균 가능
- 단점: 칼자국이 많아질수록 세균 번식률 증가 → 약 6개월마다 교체 권장
실제 사례:
주부 박미애 씨(45)는 “베이킹소다로 도마를 문지른 뒤 식초를 부으면 거품이 나며 찌든 냄새가 사라진다”며
“주 1회만 해도 도마가 항상 새것처럼 위생적이다”고 말합니다.
✅ 나무 도마
천연 항균력이 있지만 관리가 어렵고 습기에 약합니다.
무조건 열탕 소독은 금물이며, 천연 세정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 세척법: 소금 + 레몬으로 문질러 닦기 → 햇빛 또는 통풍 건조
- 주기적 살균: 식초에 10분간 담근 후 자연 건조
- 주의점: 보송하게 마르지 않으면 곰팡이 발생 위험
- 교체 시점: 검은 곰팡이 자국이 생기거나 균열이 갈 경우
실제 사례:
요리연구가 장정화 씨는 “고급 나무 도마는 식초와 굵은 소금을 함께 사용하면
재질을 해치지 않고도 강력한 살균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단, 세척 후 반드시 세워 건조해야 곰팡이를 피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 대나무 도마
가볍고 항균성이 높지만 물 흡수가 빨라 금방 상할 수 있습니다.
- 세척법: 중성세제 세척 후 빠른 건조
- 소독법: 일주일 1회 알코올 스프레이로 전체 분사
- 단점: 고온 습기 환경에 약해 전자레인지·열탕 불가
- 교체 시기: 갈라짐 발생 시 바로 교체
✅ 실리콘 도마
유연하며 칼자국이 잘 나지 않고 위생적입니다.
최근 1인 가구, 캠핑족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재질입니다.
- 세척법: 주방세제 + 열탕 소독 가능 (전자레인지도 안전)
- 보관 팁: 접어서 보관 시 곰팡이 주의, 펼쳐서 건조 필수
- 내구성: 약 1년 이상 사용 가능하나 변색 시 교체 권장
3. 도마 보관법과 교체 기준
아무리 깨끗하게 세척하더라도 보관이 잘못되면 세균이 증식합니다.
특히 물기 제거 후 통풍이 안 되는 서랍 속에 넣는 것은 가장 위험한 방식입니다.
✅ 위생적 보관법
- 도마걸이에 세워 통풍 건조
- 습기 많은 주방 하부장 보관 금지
- 자외선 살균 건조대 활용 시 효과적
✅ 교체 시점 체크리스트
- 칼자국이 깊고 음식물이 스며든 자국이 보일 때
- 세척해도 악취가 지속될 때
- 표면이 들뜨거나 휘어졌을 때
- 곰팡이 반점이 생긴 경우
✅ 결론: 도마 청소는 '생활 위생의 시작점'입니다
도마는 매일 음식과 직접 닿는 도구인 만큼, 단순한 청소가 아닌 위생관리 전략이 필요합니다.
재질별 세척법과 살균 요령, 교체 시점을 명확히 알고 실천하는 것만으로
가족의 식중독 위험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이제는 도마도 똑똑하게 관리하세요.
세척 하나만으로도 주방의 위생 수준은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