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상황은 예고 없이 찾아오고, 그 순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생명이 좌우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막상 상황이 닥치면 당황하거나 대처 방법을 몰라 우왕좌왕하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누구나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상황별 응급처치 방법을 정리해 소개합니다. 위급한 순간, 당신의 대처가 누군가의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1. 가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응급상황 – 작지만 치명적인 사고들
가정은 가장 안전한 공간이지만, 동시에 작은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특히 화상, 베임, 낙상, 코피, 음식물 질식 등은 자주 일어나는 대표적인 사고입니다.
화상
뜨거운 물이나 전기장판, 조리도구로 인한 화상은 즉시 찬물로 10~15분 이상 흐르게 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얼음이나 치약은 금물이며, 수포가 생겼다면 터뜨리지 않고 깨끗한 거즈로 덮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베임
작은 칼이나 유리 조각에 손을 베는 경우 먼저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를 세척한 뒤, 출혈이 계속되면 거즈나 깨끗한 천으로 압박 지혈을 합니다. 출혈이 심하거나 10분 이상 지혈되지 않으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낙상
미끄러짐이나 넘어짐으로 인한 낙상 사고는 특히 노약자에게 위험합니다. 넘어졌을 때 움직이지 말고 통증 부위를 지지한 채 119를 부르는 것이 원칙입니다. 의식이 있다면 출혈 여부나 통증 정도를 확인하고, 의식이 없다면 의심되는 경추 손상을 방지해야 하므로 무리하게 옮기지 않아야 합니다.
코피
머리를 뒤로 젖히는 행동은 오히려 혈액을 삼키게 하므로 금지입니다. 고개를 숙이고 양쪽 콧망울을 5~10분간 압박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15분 이상 지혈되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코피가 나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2. 야외나 외출 시 발생하는 응급상황 –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자
실외 활동 중에는 환경에 따른 다양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열사병, 탈수, 벌쏘임, 골절, 찰과상 등이 대표적입니다.
열사병 및 탈수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장시간 햇볕 아래에 있거나 수분 섭취가 부족할 경우 열사병 또는 일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그늘로 이동해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이나 얼음팩으로 목·겨드랑이·사타구니 부위를 냉각해야 합니다. 의식이 있다면 수분을 섭취시켜주되, 의식이 없다면 억지로 물을 먹이지 않아야 합니다.
벌쏘임
벌에 쏘였을 때는 쏘인 부위를 눌러 독을 빼거나, 카드 같은 단단한 것으로 독침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절대 손으로 짜지 마세요. 이후 냉찜질을 하며 부기와 통증을 줄이고, 호흡곤란이나 어지러움이 나타나면 알레르기성 쇼크일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골절
골절이 의심되는 경우 해당 부위를 움직이지 말고, 부목이나 두꺼운 천으로 고정한 후 병원에 이송합니다. 사지가 이상하게 휘어지거나 통증이 극심하면 절대 스스로 뼈를 맞추려 해서는 안 됩니다.
찰과상
넘어져 피부가 벗겨졌을 경우, 흐르는 물로 먼저 흙이나 이물질을 제거한 후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깨끗한 밴드로 감쌉니다. 상처가 깊거나 부어오르면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3. 응급상황 시 생명을 구하는 기술 – 반드시 익혀야 할 응급처치 기본
위급한 상황에서 심폐소생술, 기도폐쇄 응급처치, 자동제세동기(AED) 사용법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실질적인 기술입니다. 이는 학교, 직장, 공공기관에서도 꾸준히 교육되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심폐소생술(CPR)
의식이 없는 환자가 호흡과 맥박이 없다면, 즉시 가슴 압박 30회와 인공호흡 2회를 반복합니다. 현재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가슴 압박만 시행하는 CPR(Hands-only CPR)’도 권장됩니다. 가슴 중앙을 5~6cm 깊이로 초당 2회 속도로 눌러줍니다.
기도폐쇄
음식물을 먹다가 갑자기 기침과 함께 호흡 곤란을 보인다면, 기도폐쇄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하임리히법을 통해 배 부위를 밀어 올려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영유아의 경우에는 등 두드리기와 가슴 압박을 병행합니다.
자동제세동기(AED) 사용
공공장소에 설치된 AED는 사용법이 음성으로 안내되므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가슴에 패드를 부착하고, 기계의 지시에 따라 전기충격을 가한 뒤 CPR을 계속 시행합니다. 사용 전 물기 제거와 금속 제거는 필수입니다.
결론
응급처치는 의료진이 오기 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도움입니다. 순간의 대응이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이 글에서 소개한 상황별 응급처치법은 자격증 없이도 누구나 실천 가능한 내용입니다. 가까운 사람, 혹은 모르는 사람을 돕기 위해 필요한 지식은 어렵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나부터 익히고 준비합시다.